connecting the dots

 

1.

어렸을 적에는, 프로이드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이해되지 않아 미쳤다고 하던 것을, 무의식이라는 개념으로서 이해의 영역으로 들여놓은.

루크 하워드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하늘의 구름에 이름을 붙여준.

 

2.

의미.

내가 이 세상에 없지 않고 있었다는 것. 이 세상에 의미있다는 것. 나 자신의 증명으로서 기록을 했고, 반드시 해야한다 진심으로 생각했다.

그 기록은 나 스스로를 위한 것이기도 했다. 지금까지의 모든 순간을 분명 살아내었다 해도 과거의 어느 순간이 기억나지 않는다면, 기억나지 않는것은 나에게는 없던 것과 다름이 없을테니.

 

3.

인터넷 커뮤니티들 베스트글 모아보기를 좋아한다. 매일 한시간 이상은 보는데, 이렇게 한 것이 대략 4년은 넘은 듯 하다.

둘러보며 나중에 참고할만한 값진 자료들을 필요할때 찾을 수 있도록 적절한 키워드와 함께 모아놓았었고, 그밖에 신기한 것들도 많이 모아두었다. 교육자료로서도 의미있어서, 아이들에게도 많이 보여 주었었다.

 

4.

요즈음 에브리피디아 본사에서는 고유 콘텐츠로서 이전에 없던 글을 작성하라고 해서 바쁘다. 소재를 찾기가 쉽지 않다. 무엇보다, 전에 없던 새로운 글을 백과사전 방식으로 작성하는 것부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요 몇주 해보니, 나름대로 진전이 있고, 어떻게 하는지 감이 좀 온다.

더군다나 새로운 소재 찾는것은 내가 잘하는 듯 하다. 커뮤니티 새로운 소식 매일 둘러보기 4년째인 내가, 전문가라면 전문가인 셈이었다.

 

5.

개인적으로, 에브리피디아에 있으며 기본적인 루틴으로 소화해내야겠다 생각한 것이, 지금처럼 커뮤니티의 베스트글을 둘러보며, 위키에 없는 것들에 적절한 이름을 붙여 글을 만드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사실 이것도 전부터 하던 것이었다. 사람을 만나거나 책을 보거나 연수에 가거나 인터넷 서핑하며 모르는 키워드를 발견하면, 따로 손노트에 적어 두었다가 나중에 구글링으로 나름대로 이해할때까지 찾아보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들의 url을 즐겨찾기 폴더에 모아 KDC방식으로 분류해두었다. 다만 그것을 하나의 글로 꿰어내는것까지는 미처 하지 못하였는데, 이제는 직업적으로 하게 되었다.

 

6.

점차 익숙해지면, 위키기반의 협업방식을 여러 분야에 일반화할 수 있도록 형식을 연구해 진행해보려 한다. 더 나아가서, 내가 힘써 연구하던 것들도 포괄할 수 있도록.

 

7.

개념, 이름을 남긴다면, 기록을 남긴다면,

나에게만 의미있는것이 아닌, 지적 자산을 모아두는 플랫폼으로서 누구나가 찾아볼 수 있는 온라인 백과사전 방식이어야 한다.

내가 쓴 것이 그대로 남지는 않아도, 그를 바탕으로 다른 이가 이어받아 계속할 수 있는 위키 방식이어야 한다.

그 기술적인 특징에 더하여, 내부의 의사결정을 합리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블록체인 기반이어야 한다.

 

8.

어렸을적에 생각했던 그 비슷한 것을 하게 된 셈이다.

 

https://www.facebook.com/songchangseok/posts/284089786597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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