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운동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기한을 정해 목표를 세워 확인하기도 한다.


그러던 중, 에버노트에 저장해놓은, 교사하면 해볼만한 것들을 정리해놓은 자료를 보니,

이전에 본 다큐 "심리다큐 남자"에서 릴리데일프로젝트 라는게 있었다. 정리해놓았었단 자료는 다음과 같다.


"남자 학생들은 책상을 치우고 둘러앉았다. 수업의 주제는 의지. 의지는 내가 무엇을 얼마만큼 할 수있는가, 최선을 다해 도전해 보는 것이다. 처음 도전할 과제는 팔굽혀펴기이다.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 친구들은 이에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 이 수업에서 중요한 것은 누군가가 최선을 다하는 것에 지지를 보내는 것이다. 도전을 하고 힘겨움을 느끼고, 그것을 넘어서려는 열정으로 한계에 부딪히는, 그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응원하는 것. 남학생들은 지금 타인을 인정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처음에는 경쟁이에요. 왜냐하면, 처음엔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힘껏 하고 서로 비교를 합니다. 하지만 다른 아이들의 지지를 통해 아이들이 서로 '잘했어'라고 하면서 팔굽혀펴기를 세어주며 응원하는 것을 통해 모두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되요. 
6주 후 아이들은 지금 한 것의 두 배로 늘려야 한다. 남과 비교하는 경쟁이 아니라 자신과의 경쟁이 진정한 경쟁임을 인식하는 것이다. 
다른 애들만큼 많이 못 하면 모두 '걘 약해'라고 말할까봐 걱정했어요. 사람들이 저를 놀린다고 해도 저는 온 힘을 다했으니까 저 자신이 자랑스러워요. 
아이들이 모이면 서로 놀리고 조롱하는 심리가 생겨요. 저희 프로그램에서는 그런 심리를 무너뜨리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조롱이 없고 서로 1존중하는 안전한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상호 존중만이 저희 프로그램의 유일한 원칙입니다. 
'의지'와 '근성'. '의지'는 팔굽혀 펴기를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하는 거였고, '근성'은 6주의 훈련기간 동안 팔굽혀 펴기를 두 배로 늘리는 거였어요. '근성'은 배워서 되는것이 아니에요. 실제로 경험하고 자신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직접 느껴야 해요. 아직 저는 제 한계를 발견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한계에 부딪힐 때까지 저 자신을 계속 채찍질할 수 있어요."


더군다나 우리반은 3명 모두 남자이다.


해서, 우리반도 그 비슷한 것을 해보기로 했다.


1. 내가 정리한, 반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운동 목록을 보여준다.

  cf. 이용가능한 운동기구. 패럴렛. 케틀벨 16kg

2. 운동을 2가지 이상 정하게 한다.

3. 동영상을 찍으며 현재 수준을 파악한다.

4. 1학기 (7월) 까지의 목표를 정한다.

5. 그 목표를 나누어, 달마다 목표량을 정한다.

6. 동영상은 자신의 유투브 계정에 올리고, 현재 달성 정도와 목표량을 구글 드라이브를 이용하여 표로 만들어 반 게시판에 게시한다.

  cf. 구글 드라이브 표 형식을 만드는 방법을 함께 실습하며 만들어놓고, 나중에 변경사항은 스스로 입력해서 프린트하도록 함.


이렇게 하였더니, 아이들이 기록을 재어 기존 기록을 깨면 해당 항목 아래에 적어놓기도 한다.

나 역시, 시간이 남을때마다 연습하고, 그렇게 연습할때 아이들보고도 목표 깰 수 있도록 연습하라고 한다. 그러면 다들 열심히 연습함.


이렇게 하니, 내가 기존에 계획을 세워 운동하던 것을 따로 할 필요가 없고, 학교 생활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면 된다.

그점이 각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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