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비평의 눈으로 읽다]-이혁규저

○ 제목에 대한 첫 느낌 또는 본 연수과정의 권상도서로 선정된 이유 권장 도서 중 ‘수업, 비평의 눈으로 읽다’라는 책을 선정했습니다. 우선 ‘비평’이라는 단어에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흔히 공개수업의 경우 수업자와 평가자의 관점에서 보는 경우가 많은데 ‘비평’의 눈으로 본다는 것은 어떤 관점에서 보는것인지 궁금했습니다. 따라서 본 권장 도서는 다시 학교로 복귀하는 교사들에게 수업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수의 자료로 선정되었다고 생각됩니다.   ○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 ‘수업을 비평의 대상으로 볼 수 있는가?’하는 물음에 대한 저자의 답변이 인상깊었습니다. 다음은 저자의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첫째, 수업이 예술적 영역이라면 비평할 수 있다. 그런데 공교육 체계에서는 정해진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수업이라고 보았다. 최근의 창의적이고 개별적인 경향은 수업이 예술성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둘째, 수업의 과학적 측면도 상황과 맥락에 따라 비평되어야 한다. 수업의 예술적 측면과 더불어 과학적 측면도 효과적인 수업을 위해 중요하다. 그러나 단순히 객관적인 지표로 수업을 본다는 것은 비평보다는 평가에 가깝다. 수업의 과학적 측면 또한 상황과 맥락을 고려한다는 측면에서 비평의 대상이 된다. 셋째, 수업만의 고유한 영역이 있다면 비평할 수 있다. 다른 예술과는 구별되는 수업 영역의 예술성은 존재한다.(역자는 연극과 유사한 점을 찾았습니다.) 수업안을 토대로 학생과 상호작용을 통해 진행되는 창의적인 수업은 독자적인 예술성이 있다. 저자는 수업이 지닌 예술성을 바탕으로 비평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수업의 과학적인 성격과 더불어 예술적인 성격도 잘 발휘될 수 있도록 교사들의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 교육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 네 번째 글인 ‘문화재 수업의 새로운 가능성 열기’를 비평한 내용에서 느낀점이 많았습니다. 저자는 수업자료 준비의 비효율성에 대해 말했습니다. 수업자료를 오랜 시간에 걸쳐 준비하고도 정작 수업에서 쓰이는 시간은 3-4분에 불과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반면 문화재 사진 몇 장 만으로도 학생들의 지적호기심과 즐거움을 이끌어 내는 수업을 보며 수업 자료의 활용에 대한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사실암기’와 ‘질문하기’, ‘탐구하기’와 ‘상상하기’, ‘닫힌 결론’과 ‘열린 결론’을 비교하면서 기존과는 새로운 관점에서의 교수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독서 후 받은 깨달음(교훈) 비평은 평가와는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평가는 객관적인 지표가 필요했지만 비평은 절대적인 옳음은 없었습니다. 평가자도 없었습니다. 함께 수업을 만들어가고 발전시켜나가는 동반자의 입장에서 수업의 예술성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수업, 비평의 눈으로 읽다’라는 제목은 수업을 보는 ‘새로운 방법’과 더불어 교사들이 수업을 ‘어떻게 하느냐’하는 문제와도 직면해 있었습니다. 앞으로 학생들과 수업을 하게 될 때나, 동료교사의 수업을 참관할 때 객관적인 지표와 더불어 비평의 눈으로 수업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 자기 혁신을 위한 실천 방안 이 도서의 저자는 이상적인 내용만을 말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두 번째 글에서 언급했듯이 교사 중심의 수업도 충분히 우리가 지향해야할 수업이 될 수 있습니다. 교사 중심의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교사 혼자만의 수업이 아니라 상호간의 끊임없는 소통이 있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교사와 학생이 동시에 주인이 되는 수업이 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 책에 나와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이론으로만 여기지 않고, 실천서로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저는 우선 제 자신의 수업을 비평하고 싶습니다. 제 스스로 많은 고민을 한 후 수업에 임하기 위해 항상 ‘준비된 수업’을 할 것을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 함께 생각해 보고 싶은 내용(제언) ‘학생들과 끊임없이 상호작용 하면서 수업할 순 없을까’란 의문이 들었습니다. 학생은 소극적인 성향도 있을 수 있는데 어떻게 그런 학생들까지 수업에 참여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었습니다. 그들의 성향을 제가 바꾸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실천적인 방법으로 핵심질문과 학습노트를 생각했습니다. 교사는 단위수업마다 핵심질문을 만들고 학생들은 학습노트에 그 생각들을 적습니다. 학습노트는 학습 요약이 아니라 학생들의 생각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수업이 끝난 후 교사는 학습노트를 통해 발표하지 못했던 학생들의 의견도 들을 수 있습니다. 끊임없는 비평으로 더 발전된 수업을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