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주 목요일 방학이고, 오늘 월요일.

이제 본격적인 방학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러고보니 어느새 2016년이 반도 넘게 지난 셈이다.


2.

요즈음의 나날은 매우 만족스럽다. 요며칠 집에서 빈둥거리며 나름대로의 모험을 이것저것 참 많이도 했다.


2.1.

올해초에 링을 사서 학교 창고에다 걸어두었는데, 잘 안하게 되었다. 그리고 누가 불편하다고 치우라고 해서 걍 집에 턱걸이봉에 걸어두었더니 훨씬 많이 한다. 집에 있던 턱걸이에다가 링을 걸어 계속 잘 하고 있다가, 이왕 하는김에 좀 더 알아봐서 체계적으로 하자는 생각에 인터넷에 알아봤더니 좀 제대로 하려면 링의 간격이 넓어야 되었다. 그래서 불사조 턱걸이라고, 문지방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좀더 튀어나와서 걸어둘 수 있는 것을 사서 링을 달았다. 사고나서 보니 애매하게 높이가 좀 낮아 불편했는데 계속 쓰다보니 잘 산듯 하다. 그걸로 나름대로 이것저것을 한다. 최근엔 펄스그립이라는 것을 배웠는데, 높이도 낮고 해서 다리로 보조해서 링머슬업 연습을 하기도 한다.

또 최근엔 육각덤벨을 샀다. 예전에 하다 말은, 프론트레버/플란체 연습을 해볼겸, 그리고 손목도 강화시키고 물구나무 연습도 할겸 했는데 이것도 아주 잘 산듯 하다. 플랭크 자세에서 버티며 들었다 놨다도 하고 그런다.

학교에서 스파이크를 하나 가져와 저녁에 중학교 트랙에서 달려봤다. 스프린트. 아주 괜찮다. 샤워하기 전에 한번씩 해야겠다. 

케틀벨도 안하다가 요새는 종종 한다. 역시 괜찮다.

이런 것들을 나름의 작업을 하며 틈틈이 계속 한다.


3.

작업들을 계속 한다.

책 읽는 습관을 붙이려 이전에 읽었던 좀 가벼운 책들을 다시 보고, 중요 내용을 정리한다.

나중에 찾아보겠다 생각했던 키워드들도 검색해서 나름의 결론을 내려 정리해둔다.

집에서 빈둥거리며, 생활 곳곳에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을 교통정리한다.

이번 방학때 무엇을 할지 딱히 계획을 세우지 않았었다. 무엇을 할지 생각해서, 그에 따른 보상(?)도 생각해 놓는다.


3.1.

방학때 계획. 같은것을 누군가가 때로 물어볼때마다 딱히 정해진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도 그렇고. 그 말을 듣고 누군가는, 학기중에도 내내 계획 세우느라 바쁘실텐데 라고 말을 했는데 그게 내 마음인듯 하다.

어디를 간다거나 하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어쨌든 삶은 사는 것이니 나름 만들었던 모험을 이어나간다.

학기중과 달리 방학은 좀더 집중해서 작업할 수 있으니, 평소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 가지 않은 길을 뚫어본다. 그러면 학기중에 계속 이어갈 수 있을 테니. 그래서 생각해본 것이,

첫째, 노트북 1 정리

둘째, 키워드에 해당되는 검색내용 통틀어 정리해보기. 키워드 3개.

셋째, 시스템 학습법 익숙해지기. 3권.

보상은, 맘에 드는 중등산화 사기.


3.1.1.

노트북1정리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본다. 작년에 마인드맵 하나에 통짜로 하다가, 이것을 표현하는데는 위키 형식이 나을 것 같아 위키 프로그램을 한참 알아본후 티들리 위키에 옮겼는데, 티들리 위키가 서비스를 종료해서 다시 한참 알아보고 미디어 위키로 정해 좀 알아보았는데 결국 마땅치가 않아 일단 에버노트에 정리하자고 한게 지금의 상황이다.

이러한 탐구 방법의 특성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를 찾으려 이리저리 뻘짓을 한 셈인데, 지금 다시 보니 작년에 마인드맵에 통짜로 하는 것이 지금의 상황에선 최선인듯 보인다. 유추에 대한 탐구 관련해 그 변화 상황을 기록으로 잘 남겨두었어야 했는데, 분명 그때그때 남기긴 했을텐데 걍 output에만 넣어두었지 나중에 찾아서 쓸 수 있도록 해두질 않았다. 그래서 지금 과거에 직면했던 문제를 또다시 마주한 셈인데, 과거의 논의를 참고하기 힘든 상황이다.


3.2.

동해안 길을 따라 백패킹을 해볼까 생각중이다. 근데 요며칠 집에서 빈둥거리며 작업을 하는데, 이게 참 괜찮다. 그리고 여행에 필요한걸 주문한게 있는데 아직 안왔다. 이렇게 좀 지내다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 싶을때 훌쩍 가면 될듯.


3.3.

작년에 여행할때 가보고 싶었던 곳들을 정리했었는데, 거의 가지 못했다. 그런것도 짬나면 가봐야겠다. 주거공동체, 봉사활동, 계룡산, 도인, 대안학교.


4.

자동차를 사고 보니, 자전거를 거의 안타게 된다. 꽤 돈을 주고 샀는데 볼때마다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날씨가 괜찮아지면 타고다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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