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냥 지내도 되는데,

괜히 부산을 떨며 왔다리갔다리, 기분이 괜찮았다가 안좋앗다가 한다. 가끔 보면 '이거 미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네가 가는 길은 한없이 멀다
그런데 너는  
이를 악물고 가려는 거지?

그렇게 하면서까지"

한번 해보자 마음먹고 하다보니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그래 그게 미친것일테다.


2.

이번 방학은 아무데도 안갔다. 가보려고도 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기도 했고, 사정을 만들어 볼 수도 있었으나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뭘 그렇게 햇느냐, 나름대로 만든 모험의 진도를 빼느라 분주했다. 그렇다고 뭔가를 괄목하게 한건 아니고 소소한 것들이어서, 이럴바엔 차라리 여기저리 쏘다닐걸 그랫나 아니면 차라리 작년처럼, 어디 죽치고 있으며 일어나서 잘때까지 작업밖에 할게 없이 지낼껄 그랫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3.

그러니까, 그냥 지내도 되는데, 그럼에도불구하고 왜 계속 그러냐는 거다.

그저 팔짱끼고 있기 뭐해서 나름대로 해보겠다 한건데, 그게 간단치가 않아서 계속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아둥바둥 한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구태어 그러겠다는건데, 그러고 싶으냐는 거다.


그러고 싶다는거다. 도대체 몇번을 묻는 건가.

그런 질문은, 어찌 보면 모욕일수도 있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은, 그리고 지금의 나는 뭐란 말인가? 그러니까 이러고 있지.

근데 쉬이 정신을 못차려, 한번 정신을 차려보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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